체육·스포츠철학이란 무엇인가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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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이 문서는 체육과 스포츠 철학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움직임과 게임, 스포츠, 무용 등을 다루는 체육학과 철학의 관계가 주요 내용이며, 철학이 체육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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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체육·스포츠철학이란 무엇인가 체육학은 인간의 움직임(human movement), 특히 게임·스포츠 및 무용 등을 중점 적으로 연구하며, 심리학 사회학 역학 생리학 등을 참고하여 체육을 학문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철학 역시 다른 학문과 같이 체육에 이용할 수 있으며 체육학과 철학이 서로 잘 관련 맺었을 때...

Ⅰ. 체육·스포츠철학이란 무엇인가 체육학은 인간의 움직임(human movement), 특히 게임·스포츠 및 무용 등을 중점 적으로 연구하며, 심리학 사회학 역학 생리학 등을 참고하여 체육을 학문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철학 역시 다른 학문과 같이 체육에 이용할 수 있으며 체육학과 철학이 서로 잘 관련 맺었을 때 체육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고 또한 학문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체육과 철학의 연관성이 발전하여 ‘체육철학’ ‘스포츠철학’이라는 학문적 영역이 생겨났다. 그러나 스포츠철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짚고 가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 다. 스포츠철학자 클라인만(S. Kleinman)이 지적한 대로 체육과 철학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학문이다. 철학은 철학자의 일이고 체육은 체육학자의 일이다. 체육철학자라고 해서 체육을 소홀히 하고 철학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주된 연구는 체육학이며, 철학은 다만 부수적으로 공부하여 갖가지 철학의 모습들을 체육학에 포괄하는 것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철학자가 철학의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혹은 논증작업의 일환으로 문학 예술 수학 등 다른 여러 학문들을 연계시킨다고 해서 그를 문학가 예술가 혹은 수학 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체육학자가 철학의 이론을 공부하거나 이용한다고 해서 그를 철학자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다. 현재 구미 각국에서 체육학으로 수많은 석·박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석·박사 과정도 많은 대학에 설치되어 체육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데, 아직도 ‘체육이 학문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체육이 하나의 독립적인 학문으로 발돋움하려면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자기 모습과 자기 운동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체육·스포츠철학은 체육의 모든 이론을 발달시키기 위해 철학의 여러 원리나 학설을 체육학에 이용한 것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철학은 체육·스포츠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데 있어 모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안내자, 혹은 지침 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1. 철학의 의미 철학(Philosophy)은 동양이나 서양할 것 없이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생겨났다고 볼 - 1 -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역사와 함께 변모해 온 철학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철학은 생물학이 생물을, 정치학이 정치를, 체육학이 신체를, 심 리학이 정신을 각각 그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대상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일의 학문으로서 그 대상이 광범위하게 인간생활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즉 철 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철학 자신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전문 과학의 근원 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나의 지식은 어떠한 근원에서 발생하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 올바른 지식이 성립될 수 있는가? 그러한 지식은 얼마만큼의 타당성을 갖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철학이다. 개별적 과학의 지식뿐만 아니라 사상에 대하여,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문학․예술․체육․종교 등에 대하여 철학은 그 근원을 탐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은 근원의 학문이며, 인간의 이성에 의해 성립하는 것 즉 이성의 학문이라는 것을 의미한 다. 넓은 의미에서 서양은 로고스(logos)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이란 용어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학자이며, 철학자인 피타고라스(Pythagoras)에 의해 사용되었다. 철학의 어원은 희랍어인 Philob(love: 사랑)과 Sophia(wisdom: 지 혜)의 복합어이다. 즉 ‘지혜의 사랑’(the love of knowledge or wisdom)이라고 한 다. 철학자(philosophos)라는 희랍어는 학자(sophos)와 대립시켜 표현한 말이다. 그 것은 지식을 소유함으로써 학자라고 불리는 사람과 구별하여 인식 내지는 지식을 사 랑하는 자를 의미하는 말이며 진리의 탐구를 뜻하고 있다. 웹스터(Randolph Webster)는 철학을 ‘인간과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사실과 가치들을 찾아서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려는 욕망’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하이 데거(Heidegger)는 철학을 생존(dasein)에 의해 해석학(해석에 대한 이론과 방법을 다루는 학문)에서 출발하는 보편적인 현상학적 존재라고 하였다. 즉 해석학적 방법으 로 인간의 본질을 연구하는데서 출발하여 존재하는 일반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철학이란 용어는 그보다 더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고, 아울러 역사의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게 되었다. 대체로 철학은 티터스(Harold Titus)에 의해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분류하여 철학의 형태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 인간과 우주에 대한 개인의 주체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이다. 둘째 사고의 보편성 및 합리성을 추구하는 자세이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비판적인 (critical) 사고를 갖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이해로 직결되는 것이 아닌 이 상 이러한 회의적인 사고방식은 진리를 위해 큰 도움을 준다. - 1 - 셋째 언어를 분석하고 단어와 개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 분석학은 19 세기 후반에 대단한 지지를 얻었다. 넷째 부분을 종합하여 전체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끌어 낸 갖가지 개별과학의 업적들을 철학을 통해 전체로 통합하는 것이다. 다섯째 모든 문제의 해답에 대해 진리의 타당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라 톤(Platon)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을 끊임없이 자아(self)와의 투쟁을 해 왔 다. 어떤 철학자들은 자아를 마음(mind)이라고 주장했고, 또 어떤 철학자들은 몸 (body)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철학은 비단 인생과 우주에 대한 연구일 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이든 간에 의심과 회의를 갖고 진리를 위해 이성(reason) 및 논리적 사고로 끊임없이 세계 현실의 본질과 실체를 연구하는 과정이다. 이와 같은 철학적 의미들은 인간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체육학에 많은 이론들과 방법 들을 제시해 준다. 이는 철학이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듯이 체육 또한 인 간 교육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적 체계를 갖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 체육학은 유럽 구미 각국에서 체육을 단순히 신체의 교육이란 관점을 뛰어 넘어 인간의 움직임이 주는 모든 의미와 함축성에 대한 교육이므로 신체활동의 본질에 관한 연구는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주체자로서의 인간과 움직임의 본질에 대한 연구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관념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관념은 체육이 다분히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철학적 이론들이 체육학에서도 중요하게 작용되어야 한다는 것 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철학은 신체와 마음을 구분하거나, 신체와 마음을 하나로 여기는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고, 또한 철학은 여러 가치들과 미학적 이론들을 다루 어 왔다. 즉 체육학에서는 스포츠 상황에서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와 인간의 움직임에 대한 아름다움에 관한 것들이 체육철학이 관심을 가지는 영역이다. 따라서 체육철학은 이러한 의미에서 출발하여 클라이만이 지적한대로 단지 신체의 발달과 기록의 향상만을 추구하는 형태에서 한 단계 발전한 인간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어 과학적인 면의 연구와 같은 철학적 탐색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2. 스포츠철학의 의미 1) 스포츠철학의 의의 체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에서 철학을 공부하려 하는가? 체육․스포츠의 - 2 - 문제 해결에 ‘철학’이 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러한 과정을 밟으려 하는가? 과학만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법석을 떨고 있는 이 시대 에 선명한 답을 찾을 수 없는 철학의 과정을 체육․스포츠 현장에 대입시키려는 시도 는 우둔한 짓이 아닌가? 고대사회에서 학문자체가 철학이었고 철학이 학문이었다. 철학자이면서 수학자였고, 철학자이면서 과학자 혹은 의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하여 철학에 대한 관심 은 ‘근본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학문에 있어서 철학적 접근에 는 철학으로부터 파생되어져 나온 과학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총괄적인 해석 과 결단을 가능하게 하는 총체적인 기능이 있다. 그러므로 체육에 있어서의 철학도 그러한 차원의 역할과 기능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1963년 하버드대학 총장 출신인 James Conant가 ‘체육 분야는 기능 중심적인 교과 로서 학문적인 지식은 다룰 수 없다’라고 한 한마디에서 놀라 이루어진 체육․스포츠의 과학화는 사실상 철학이 배제된 과학화였다. 즉 오로지 기록 향상과 경쟁에서의 승리 만을 위해 과학자들은 노력했으며, 건강 추구의 목적도 운동으로 건강해 지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로써 스포츠과학을 인식하여 왔다. 이는 과학적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어느 선까지 적용시킬 것인가 하는 기준이 혼란스러운 것이다. 현대 학문의 과학편향 주의가 스포츠과학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학문의 구성요소를 Henry(1964)는 학 문이란 “형식적인 학습과정에 집합적으로 포함된 조직화된 지식의 체계”라고 정의하 면서 1) 지식의 체계, 2) 개념적 틀, 3) 연구절차 및 방법, 4) 연구과정과 결과와 같은 구성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1) 지식의 체계 는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연구의 분야라고 함, 2) 학문적 연구란 개념적 틀을 확보하고 있어야 함. 즉 개념적 틀이란 적절한 가설, 실험설계, 엄정관리, 편견배재, 조사결과의 정확한 보고, 해석적 분석의 단계로 구성되며, 이는 무엇보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함, 3) 이러한 개념적 틀에서 전개된 연구절차 및 방법은 신임을 얻게 됨. 예를 들면 운동생리학자는 식이요법 훈련 시 규정식이나 약물복용과 같은 처방효과를 분석할 때 이질변수를 통제해야 함. 4) 지식추구에 있어 탐구의 과정과 결과가 있어야 함, 즉 이러한 탐구의 과정과 결과는 학문의 존재성과 관련된 것으로 매우 중요함. 왜냐하면 연구자는 수집된 자료가 사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연구결과는 반복해서 실험해도 일치된 결과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체육이 학문적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개념의 틀, 연구절차 및 방법, 탐구의 이론적, 연구결과 분석을 이용한 지식의 체계화 - 3 - 가 이루어져야 한다. 스포츠과학의 또 하나의 문제는 응용과학적 특성에 의해 모학문에의 의존이 지나쳐 서 독자적인 연구 영역과 방법이 개발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스포츠과학의 이 론 구조가 모학문의 종속 분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운동 생리학이나 스포츠심리학은 스포츠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스포츠과학의 영역이지만 생리학자나 심리학자가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영역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스포츠과학의 하위 영역들 간에 학제 간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 다는 점이다. 운동생리학자는 동료 전공자보다 생물학자나 의학자와의 교류를 선호하 고 있으며, 스포츠심리학자도 심리학자와의 공동 연구가 더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과학이 정체성을 상실하는 원인이 되어 스포츠 세계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문제들의 해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하는 조치들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의 과학화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한 과정으로서 또 건강이라고 하는 보 편적인 가치 추구의 차원에서 그 의미가 부여될 수 있으나 인간이 왜 빨리 달려야 하 고, 왜 건강해야 하는가 하는 철학적 물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스포츠라고 하는 용어 가 인간에게만 사용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그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운 동은 운동으로서 줄길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하다. 운동 자체를 줄기는 것이 아니라 건 강이라고 하는 수단적 가치 추구에 얽매이게 되면 고통이 따른다. 2) 스포츠철학의 역할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것과 같이 체육철학도 체육학하기 위한 기초 혹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체육과 스포츠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아 울러 인간은 왜 체육이나 스포츠를 해야 하는가를 연구하고 규명해야 한다. 체육철학 은 연구 범위가 매우 넓지만 '무엇이냐'(what is)와 ‘왜’(why)가 연구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별과학이 인간 움직임(human movement)의 기술, 설명, 예측, 통제에 대한 탐구 를 시도한다면 이러한 것들을 가능케 하는 보편적 원리가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철학 이 인생이나 우주에 대해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뿐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 비평적인 태도를 가지고 사고 및 합리를 이용하여 행하는 연구이듯이 체육철학 역시 비판적 기 능의 수행이 중요한 임무인 것이다. 체육철학은 크게 존재론과 가치론으로 구분된다. 이는 ‘무엇이냐’(what is)와 ‘무엇이 되어야 하나’(what ought to be)이다. 존재론에서는 스포츠를 하고 있는 인간 자체가 - 4 - 마음(mind)으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몸(body)으로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며, 가치론에서는 스포츠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연구하게 된다. 체육철학 의 연구 영역을 철학에서와 같이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등으로 분류할 때에는 이 세 분야의 연구는 실재(reality), 지식(knowledge), 가치(value)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체육학이 학문으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전문 영역의 특수화를 증대시키며, 다른 한편으로는 개별적인 전문 영역을 전체와 연결시킴으로써 고립화를 방지하는데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문제를 조명하는 것이 체육철학의 역할이다. 3. 스포츠철학의 필요성 체육스포츠철학의 필요성을 논하기 전에 먼저 인간에게 철학이 왜 필요한가를 알아 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우리는 철학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고에 대한 방향성을 확정하여 인생을 참된 목적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가 동물처럼 그저 먹고 쉬고 자고 즐기며 살다가 죽는다면 철학 이 필요 없겠지만 인간은 적어도 생각하는 동물이기에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을 산다 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의 어원이 전술한 대로 ‘지혜의 사랑(love of wisdom)’이라면 이는 현명하라는 뜻이다. 즉 어떤 문제의 해결에 있어 여러 서항들을 고려하고 통찰력을 발휘하여 현 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일본에 대항해서 힘겨운 전쟁을 하고 있었다. 이때 미국에서는 원자폭탄이 처음으로 과학자들에 의해 제조되었다. 일본에 원자탄을 투하하면 미국은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 가공할만한 핵무기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되었다. 이때 원자탄을 사용할 것 인가 안할 것인가 하는 것은 과학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깊은 통찰 력과 분별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하여 결정을 내려야 하는 다분히 철학적 문제해결 방법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철학은 부분을 종합하여 전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교과과정에서 체육수업을 줄이는 안이 나왔다고 가정해 보았을 때, 누가 정책결정자에게 체육의 필요성을 정당화할 것인가? 운동생리학자나 스포츠 심리학자는 각기 자기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체육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혹은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면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분야 는 어디인가? - 5 - 그것은 바로 체육철학자가 그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즉 운동생리학이나 스 포츠심리학 등 각 분야에서 나온 이론이나 학설을 바탕으로 체육철학자는 모든 것을 종합해서 체육의 필요성이나 체육시간의 교육적 효과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내지 입시교육 등으로 학생들은 날이 갈수록 이기주의 화 혹은 개인주의화되어가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 도덕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나 체육의 목적이 신체활동을 통한 인격완성이라고 할 때 스포츠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현장에서 는 오히려 폭력, 부정선수, 금전거래 등 비 스포츠맨십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도 사실이다. 철학의 중요한 연구영역인 윤리학이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연구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점은 철학과 체육은 두 개의 분리된 학문이라는 점이다. 철학을 하는 것은 철학자의 일이고, 체육을 하는 것은 체육하는 사람들의 이라는 것이다. 이는 클라인만이 지적하였듯이 ‘사용하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의 차이일 것이다. 모든 학문을 하는 사람은 자기 분야를 위하여 다른 분야의 것들을 이 용하게 된다. 체육학자도 마찬가지로 철학을 도구나 지침으로 사용하여야 한다는 관 점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4. 철학의 영역과 스포츠 철학은 형이상학, 인식론 및 가치론으로 나뉘어져 연구되어 왔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특정 시기에는 형이상학이 철학의 주된 흐름이었고, 그 후에는 가치론이나 인식 론적 접근방법이 철학의 주된 연구가 되어온 때도 있었다. 예를 들어 자연주의 철학 자인 탈레스(Thales, B.C624-546), 아낙사고라스(Anxagoras, B.C.500-428), 헤라 클리투스(Heraklitus, B.C.610-545) 등은 만물의 물질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라는 형이상학적연구를 했는가하면, 소크라테스(Socrates, B.C.469-399)가 활동하던 시대 에 와서는 인간의 가치규범을 논하는 윤리학(가치론 속에 포함)이 철학자들의 주된 관 심의 영역이었다. 형이상학과 가치론은 그것들이 첫 번째 원리인 公利와 二次的인 가 치의 수용을 다루기 때문에 이른바 일반적으로 思辨的(사변적) 哲學(철학)으로 구성된 다. 인식론과 논리학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어떻게 사상이 다양화되는가를 설명하 려고 하기 때문에 批判哲學(비판철학)으로서 세분된 형태를 취한다. 1) 형이상학(形而上學) - 6 - 형이상학은 철학적 사고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형이상학(metaphysics)은 희랍 어인 meta(beyond: 초월하여)와 physics(물질)가 복합되어 이루어진 용어로서 ‘눈에 보이는 만물 현상을 초월한다’는 뜻으로 다시 말하면, 만물의 실재는 무엇인가를 다루 는 철학의 분야로서 탐구의 주된 세 목적은 우주와 자연(宇宙學), 실존과 인간성(존재 론), 신과 신학(神學) 등이다. 우주학은 우주와 자연계의 형태와 본질을 조사하고 그와 같은 의문을 사색하는 것이 고, 존재론은 인간상황의 형태와 본질을 조사하고 그와 같은 의문을 사색하는 것이며, 신학은 신의 실체와 형태를 연구하는 것이다. 신체를 다루는 체육의 관점에서는 존재론에 접목하여 볼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보 고, 듣고, 만지는 것을 항상 믿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떤 물건의 겉모양을 보고 그것 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가 없다. 즉 겉모양(appearance)과 실재(reality)를 구별하 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형이상학은 이처럼 실재가 아닌 것에 회의를 하고, 파악․구별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 다. 어느 달 밝은 밤에 달이 흘러가는 것은 그 주위에 떠 있는 구름을 헤치고 나아가 는 것 같이 보인다. 이 때 사실은 구름이 달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이다. 물 속에 잠 겨있는 막대기를 보면 굽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나 실제로는 똑바른 막대기인 것을 알 수 있다. 형이상학자들은 본질을 연구하기 위해 물질적인 것이나 정신적인 것을 가리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만약에 ‘나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있다면 여기서 ‘나’는 몸을 의미하는지 ‘마음’을 의미하는지 혹은 몸과 마음 모두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바로 형이상학 적 영역에 속한다. 체육의 관점에서 볼 때 신체와 정신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인간들은 근본적으로 정 신적인 존재, 자연적인 존재, 사회적인 존재 또는 물질적인 존재인가? 신체적인 활동 과 정신적인 활동은 어떤 관계가 있나? 체육교육자는 학생들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까지도 발달시켜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의 신체는 마음에 종속되어 있는가? 하는 문 제들이 형이상학적 감각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다. 체육학자는 바로 이러한 문 제에 대하여 연구함으로써 단지 신체발달뿐만 아니라, 정서적 영역에서의 체육의 영 향을 밝혀내는 것이 체육학자의 역할이고 체육철학이 해결하여야 할 문제이다. 형이상학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진 체육철학 논문은 Suits의 ‘게임이란 무엇인가’와 Slusher의 ‘스포츠의 성격’ 등 스포츠의 존재론적 입장에서 많이 다루어졌다. 2) 인식론(認識論) - 7 - 인식론은 철학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서 지식을 연구하는 것이다. 인식론 (epistemology)은 그리스어 episteme(지식: knowledge)와 logy(학문: logos)의 복합 어로써 지식의 근원, 본질 및 방법 등을 연구하는 철학의 한 영역이다. 만물은 사람에 게 어떻게 알려진 것인가? 직관력, 계시, 추론 ,경험 등을 통해 세상의 만물을 알게 되 는가? 위의 방법에 의해 얻어진 지식이 과연 올바른 지식인가? 우리의 감각이나 경험 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을 우리는 믿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인식은 어디까 지 확장시킬 수 있나? 등의 질문들이 바로 인식론적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인식론은 기원, 한계와 지식의 종류를 연구한다. 지식의 근원을 연구할 때 이와 같은 의 문을 제기 한다. 지식은 우리의 감각을 통해서 얻어지는가(經驗主義)? 지식은 이성의 과 정을 통해서 획득되어지는가(理性主義)? 지식이 즉각적으로 인식되는가(直觀主義)? 일반적으로 지식은 두 종류가 있는데, 후천적인 것과 선험적인 것으로 나눈다. 전자 의 경우, 관념은 경험과 관찰로부터 획득되어지고, 그와 같은 경험으로부터 추론되며, 후자의 경우 관념은 경험과 관찰에 의존하지 아니하고도 독자적으로 획득되며, 그런 까닭으로 선험적이라 부른다. 우리는 우리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실을 주로 경험, 합리성 그리고 직관의 세계를 통 하여 우리의 의식을 형성시켜 나간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험, 합리성 그리고 직관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면 ① 경험(experience) - 경험을 통해서 어떤 사실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여름에 장마를 진다는 사실은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험에 대한 것은 스포츠에서도 스포츠 경험(sport experience)에 대한 질적인 연구 가 이루어지고 있다. ② 합리성(rationality) - 논리나 추론을 통하여 어떤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즉 삼 각형의 두 변의 합은 한 변보다 길다든지, 두 점을 이은 가장 짧은 선 은 직선이라는 경험이 아닌 논리적인 사고를 통하여 얻게 되는 것이다. ③ 직관(intuition) - 어떤 느낌이나 직관에 의해서도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수 사관이 범인을 찾아낸다든가 아니면 첫 눈에 신부감을 발견한다든가 하 는 문제는 자기의 느낌이나 직관을 통해서 알아지는 지식이다. 역사상 여러 철학자들은 지식의 근원이나 세계 본질의 문제에 있어 철학 학파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해 왔다. 예를 들면 실용주의 학파는 경험을 통해서 얻은 지식만 - 8 - 이 진리라고 주장하고, 이상주의 학파에서는 논리나 사고에 의해 얻은 지식이 진실이 라고 주장한다. 인식론에 대한 이론은 체육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여 준 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운동기술을 어떻게 습득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배워야 하는가? 운동 상황을 통하여 익숙해지는 기능의 습득을 무슨 지식이라고 정할 수 있는가? 등 의 문제는 체육학 분야 중에서 특히 운동학습(motor learning)에 있어 중요한 의미 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3) 가치론(價値論) 가치론은 궁극적인 실체의 의의 또는 그 가치를 탐구하는 것이다. 가치론은 가치의 본질과 기준 및 가치의 현상을 사고한다. 가치의 본질과 관련하여 가치론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이것 자체 목적으 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가(실제적 가치)? 또는 다른 목적에 대한 의미로서 가치가 있 는가(비본질적 가치)? 가치의 기준은 인생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포함하고 다 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쾌락이 선의 극치인가(쾌락주의)? 가치가 평가자의 흥미 때문에 단지 존재하는가(흥미주의)? 가치의 현상에 관하여 두 개의 주된 선택이 있다. : 주관주의와 객관주의이다. 인간 의 경험은 주관주의에 기초하여 형성된다. 객관주의는 가치가 단지 외부의 사물과 사 건에 확실하게 기초되어 있는 것으로만 이해한다. 가치론은 윤리학(道德), 미학(美)을 탐구한다. (1) 윤리학(倫理學Ethics) 윤리학은 가치론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가치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이 다. 즉 도덕적 행동인 옳은 것(right)과 그른 것(wrong) 혹은 좋은 것(good)과 나쁜 것(bad), 그리고 도덕적인 것(moral)과 비도덕적인 것(immoral)을 구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연구한다. 우리의 행동이 같은 행동이라 할지라도 처해진 상황에 따라 도덕적일 수도 있고, 비도 덕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는 것은 마땅히 비도덕적이지만 전쟁에서 아 군을 살리기 위해서 적군을 죽이는 것도 역시 비도덕적이라고만 할 수 있는가? 펠리(Paley)는 사람의 행동이 신의 의지에 따라 행해진 것이면 옳고, 그렇지 않으면 그르다고 주장했으며, 칸트(Immanuel Kant)는 의무(duty)나 당위(ought)의 개념으로 - 9 - 서의 자기의 선의지에 따라 행동하라고 했으며, 밀(John Stuart Mill)은 한 사람의 행 동이 결과적으로 만인의 행복을 가져다주었을 땐 옳은 행동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른 행동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윤리적 상황은 스포츠나 체육 현장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로 세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스포츠의 경쟁성(competitive)으로 인하여 나 타나는 현상인데 키팅(James Keating)은 경쟁적 스포츠에서 스포츠맨십에 대한 도덕 적 역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스포츠(이의 목적은 즐거움을 얻는데 있음)와 운동선수 (이기는 것이 목적)간의 명백한 차이는 스포츠가 추구하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 맨십은 도덕적 범주에 부합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두 번째로는 약물 복용과 스포츠의 관계이고, 마지막으로는 여성과 스포츠간의 관계 에서 일어나는 남녀평등의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약물 복용이나 남녀 성차별 문 제는 윤리적인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스포츠 상황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사회 적 또는 문화적 이슈들을 제공한다. 윤리학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즉 우리 자신의 흥미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행동하지 않는가(개인주의)? 또 다른 사람을 섬기는 방법으로 행동하지 않았는가(애타 주의)? 인생은 지속시킬만한 선과 가치가 있는가(낙천주의)? 인생은 惡이어서 싸워 지 킬만한 가치가 없는가(염세주의)? 세상에서 善 혹은 惡 어느 것이 우세한가에 대하여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한가(사회개량론)? 등등이다. 이와 같이 체육철학은 체육이나 스포츠 현장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 제들을 의무론이나 상황론, 목적론 등의 도덕이론을 바탕으로 심도 있고 가치적인 문 제들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준다. (2) 미학(美學Aesthetics) 미학은 가치론의 한 영역으로 미의 형태와 본질에 관한 것을 연구한다. 미학이라는 용어는 18세기 중엽 철학자 바움가르텐(Alexander G. Baumgarten)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미학은 희랍어인 Aesthetica(느낌, 감지할 수 있는 것)를 어원 으로 하며, 어떤 예술 작품을 감상했을 때 우리의 감각을 움직이게 하는 것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어떤 대상에 대한 미적 판단을 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여 주는 철학의 한 형태이다. 특히 체육철학자인 오스트하우스(Robert Osterhoudt)는 스포츠나 체육에 서의 미학 분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 10 - “예술에서의 지성과 감성(느낌)의 역할 즉, 예술적 폼과 내용, 주제 미적 경험과 즐거움의 본질 그리고 예술의 도덕적 사회적 문화적 중요성 등 예술에서의 테 크닉과 표현(창조성)의 역할 등이 스포츠현장에서의 운동선수들이 보여주는 예술적인 움직임 그리고 관중의 요소와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스포츠와 예술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에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가 미의 최고 규범으로 여겨 플라톤은 몸과 정신을 최고로 아름답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주장할 만큼 그 당시의 그림․조 각들은 스포츠맨들이 그 대상이 되었을 정도였다. 마찬가지로 현대에서도 수중발레, 다이빙, 리듬체조, 각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현란한 테크닉과 움직임은 인간의 궁극적 인 미적 체험(aesthetic experience)을 얻게 한다. 즉 인간의 언어나 몸짓을 놀이나 예술로 표현하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자기의 감정이나 기본을 얼마나 예술적으로 표 현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미적이다 혹은 미적이 아니다라고 말하게 된다. 하지만 스포 츠나 무용에서의 미적 표현은 인간의 본능적인 모든 것을 살아 있는 신체로서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학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 한다. 즉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미를 판단하는가? 예술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등등이다. 5. 스포츠철학의 발전 체육․스포츠에 대한 철학적 연구는 1960-70년대의 형성기를 거쳐 발전단계로 접어 들었다. 1970년 이후 체육․스포츠철학은 독자적인 연구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체 육․스포츠철학의 발전양상은 국제 학회의 발족, 대학 교육과정 내에 체육․스포츠철학 관련 강좌의 개설, 전문학술지의 발간 등과 함께 그 연구내용과 방법의 다양화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체육․스포츠철학의 발전은 다음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첫째 국제 규모의 학회가 발족되었으며, 학회활동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스포츠 철학 심포지엄(The Symposium on the Philosophy of Sport)과 스포츠철학회(The Philosophic Society of the Study of Sport)가 1972년 발족되었다. 스포츠철학회 (PSSS)는 해가 갈수록 규모가 확대되었으며, 국제규모의 체육․스포츠철학 전문학회로 자리 잡았다. 둘째 수많은 학술회의는 체육․스포츠철학 연구의 성장을 가속화시켰다. 1968년 미국 고등과학연합(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 학 - 11 - 회에서의 스포츠분과의 학술 활동을 비롯하여 1972년에는 미국 Brochport에서 스포 츠철학에 관한 심포지엄(Symposium on the Philosophy of Sport)과 스포츠와 윤 리에 관한 심포지엄(Symposium on the Sport and Ethics)이 개최되었다. 1972년 뮌헨올림픽 과학학술대회에서 스포츠철학․신학 분과(Session on Philosophy and Theology of Sport at the scientific Congress)가 만들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체 육․철학분과는 올림픽과학학술대회에서부터 독립된 학술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스포츠철학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연례화 되었으며, 개최 지역도 미국 일변도에서 영국, 독일,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었다. 한편, 1983년 Ohio주립대학에서 개최된 심포지엄 ‘정신과 신체: 동․서양 체육사상의 만남(Mind and Body: East meets West)'과 같이 동․서양 체육사상의 비교연구를 주제로 하는 학술회의도 개최 되었다. 셋째 체육․스포츠철학 연구과정이 대학 교육과정에 개설되었다. 1970년대 초반 미국 의 Illinois대학, Trinity대학, Selford대학, Oberlin대학, Windsor대학, Dunfermline대학, NewYork주립대학과 독일의 Karlsruhe대학, 일본 체육대학 등에 서 체육․스포츠철학연구과정이 개설되었다. 넷째 스포츠철학회(PSSS)에서 정기적으로 간행하는 체육․스포츠철학 전문학술지인 The Journal of the Philosophy of Sport가 1974년 최초로 발간되었다. 다섯째 체육․스포츠철학 연구는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의 제 영역에서 심도 있게 이 루어졌으며, 언어 분석․현상학․해석학 등 다양한 연구방법이 적용되었다. 특히 1980년 대 이후 급격하게 확대되어 온 가치론적 접근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으며, 주로 스포 츠에서의 윤리 문제와 스포츠의 예술성에 대한 연구가 집중되었다. 여섯째 동․서양의 체육사상에 대한 비교 연구와 교류가 활성화되었다. 동양 체육사상 에 대한 관심은 Herrigel의 ‘궁도에서의 선(Zen in the Art of Archery)’과 같이 이 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 이 후라고 할 수 있다. 동양 체육사상에 대한 관심의 확대는 동양 무술의 보급 확산과 서양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의 대안 모색이라는 배경을 가진다. - 12 -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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