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나희덕) Poem Analysis PDF

Document Details

InfallibleSavannah4105

Uploaded by InfallibleSavannah4105

Na Hee-deok

Tags

Korean Poetry Modern Korean Literature Na Hee-deok Poetry Analysis

Summary

This document appears to be an analysis of the poem "땅끝" by Na Hee-deok. It includes details like the poem's structure, themes, and key imagery. Questions related to the poem are also likely present.

Full Transcript

현대시가 01 땅끝 / 나희덕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현실적 장애 이상, 꿈, 희망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현실 극복의 수단 꿈을 향한 시도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좌절, 절망 나를 태우고...

현대시가 01 땅끝 / 나희덕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현실적 장애 이상, 꿈, 희망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현실 극복의 수단 꿈을 향한 시도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좌절, 절망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꿈이 좌절된 객관적 상관물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① 그넷줄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 / ② 절망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떨고 있는 화자의 모습 1연 : 꿈과 이상을 추구하다 좌절했던 어린 시절 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이상, 꿈, 환상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희망의 공간, 이상적 공간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어린 시절에 갔던 땅끝은 진정한 땅끝(절망)이 아니었음. / 어린 시절의 환상 성인이 된 후의 깨달음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시상의 전환(과거→현재) 삶의 위기, 절망적 상황 인생의 시련을 공간적으로 인식함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시련과 고통 위태롭고 절박한 상황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삶에 대한 애착에서 오는 행위, 절망적 삶이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음 2연 : 인생을 살면서 몇 번씩 겪게 되는 절망감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삶의 위기를 비유적으로 묘사, 감각적 표현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삶에 대한 운명적 인식 원하지 않았던 절망적 상황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시상의 전환(절망→희망)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역설적 표현, 인식의 전환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발견함 바다가 시작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절망적이지만 희망을 품고 있는 공간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깨달음 3연 : 절망 속에서 깨달은 삶의 희망 step2. 정리하기 ¤ 핵심정리 u 해제 : 이 시는 ‘땅끝’을 소재로 하여 좌절과 고통 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실제 지명을 의미하기도 하는 ‘땅끝’은, 육지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극한 상황을 의미한 다. 화자는 ‘땅끝’에서 절망하지 않고, 위태로움 속에 오히려 삶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역설적 인식을 통 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u 갈래 : 자유시, 서정시 u 제재 : 땅끝 마을 u 성격 : 사색적, 성찰적, 관조적, 회상적 u 표현 : ① 삶의 본질을 관조하는 독백적 어조 ② 역설적 인식을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함. ③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시상을 전개함. ④ 실제 지명을 모티프로 해서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사색함. ⑤ '땅끝'의 중의성을 활용하여 인생의 의미를 노래함. u 주제 : 절망의 순간에 발견한 아름다움/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느끼는 절망감과 역설적 극복 u 나희덕(1966- ) : 충남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등단.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삶을 돌아보는 섬세한 언어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여류 시인이다. ▣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먼 곳에 대한 동경 속에 살았던 시절 회상 ◆ 2연 : 험한 삶에서 느끼는 절망감 ◆ 3연 :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느끼는 절망감 ◆ 4연 : 절망의 끝에서 깨닫는 역설적 희망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산 → 현실적 장애물이나 고난 * 고운 노을 → 어린 시절의 삶의 희망, 꿈, 이상 * 그네 → 현실 극복의 수단, 꿈을 향한 노력과 시도 *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 꿈을 향한 노력과 열정 * 어둠 → 삶의 부정적 측면. 꿈과 이상의 좌절 * 그넷줄이 /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 감정이입의 대상 꿈이 좌절된 후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삶의 절망감이 투영됨. *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 여기서의 '땅끝'은 환상 속의 아름다운 곳(이상적이고 희망적인 공간)을 의미함.(과거) *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 어린시절의 환상, 성인이 된 후의 깨달음 *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 여기서의 '땅끝'은 삶의 절망과 좌절의 순간을 의미함(현재). 인생의 시련을 공간적으로 인식함. * 파도 → 삶에서 계속되는 시련, 고통, 절망감 * 뒷걸음질 → 삶에 대한 애착, 절망적 삶이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 *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 삶의 위기 상황을 감각적으로 표현함, 절망의 끝을 의미 * 땅의 끝 → '땅끝'이라는 표현보다 화자의 절망적인 상황이 한층 강조됨. *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 새로운 인식에로의 전환(시상 전환) *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 → 역설적 인식. 극한 절망의 끝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가치와 희망 절망과 두려움의 끝에서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됨. * 늘 젖어 있다는 것 → 희망을 품고 있다는 의미, 절망 속의 아름다움 * 그걸 보려고 /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깨달음 ¤ 이해와 감상 '땅끝'이라는 이름의 마을을 소재로 하여 좌절과 고통 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이 다. 육지의 끝에 놓인 '땅끝'은 시작과 끝의 경계라는 점에서 일종의 극한 상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화자 는 이러한 공간에서 오히려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찾고 있다.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지만 이러저러한 좌 절감에 빠지게 되고, 오히려 그러한 속에서 다시금 희망을 찾아 나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다.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타던 시적 화자는 아름다운 노을을 삼켜 버리는 어둠을 만나게 되고, 그넷줄은 불 안하게 떨듯 위태롭기만 하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간 '땅끝'에서도 파도가 땅을 먹고 올라오는 상황을 보 며 위태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시적 화자는 위태로움 속에 오히려 삶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역설적 인식에 도달하고 절망에서부터 벗어날 힘을 얻게 된다. 1연에서는 아름다움을 좇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노을의 아름다움, 그러나 그것은 노을이 곧 어둠 에 잡아먹히던 절망의 기억이다. 2연과 3연에 와서는 어른이 되어 살면서 땅끝에 선 것과 같은 절망에 사 로잡힐 때가 있음을 노래한다. 4연에 이르러서, 어른이 된 지금 그 절망의 끝에 서 보니 절망 속에 오히려 아름다움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절망과 슬픔 속에 스며 있는 아름다움의 경이로움을 노래 한 시이다. ▣ 제재 : 중의적 의미를 지닌 '땅끝' → 땅끝은 우리나라 최남단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을 지칭한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단순히 특정 지역을 지칭하는 말만이 아니라 화자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고 있다. 즉, 한 발짝만 나아가면 바다라는 점에서 '땅끝'은 화자가 처한 위태롭고 절박한 상황을 의미한 다. 이러한 땅끝의 의미는 2연의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 3연의 '뒷걸음질만이 허락 된',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이라는 구절에 잘 나타나고 있다. ▣ 땅 끝 그네 해남의 땅끝 마을, 어린 시절 막연히 좇던 아름다움, 절망,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시인의 마음, 열망 위태로운 끝, 삶의 막다른 골목 step3. 닫는 문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살기 위해서는 이제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그걸 보려고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 나희덕, 1. 이 시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① 계절적 배경에 변화를 주어 시상을 전환하고 있다. ② 도치의 방식을 사용하여 주제 의식을 부각하고 있다. ③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시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④ 수미상관을 활용하여 시상에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다. ⑤ 반어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Odyssey]1)  ②  이 시의 마지막 연에서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를 먼저 제시하고, 뒤에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 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문장의 순서를 바꾸어 의미 를 강조하는 도치법이 사용된 것으로 화자가 절망적인 상황과 괴로움 끝에 깨달음을 얻고 성숙했음을 드러낸다. 2. ⓐ와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에서 화자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② ⓐ에서 화자는 삶의 허무를 느꼈다. ③ ⓑ는 화자의 삶의 위기와 관련되어 있다. ④ ⓑ에서 화자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⑤ ⓐ와 ⓑ에서 화자는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했다. [Odyssey]2)  ③  ⓑ는 살면서 겪게 된 시련이나 위기를 공간적으로 인식한 것이다. 3. 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시에는 순수함을 간직했던 유년기의 화자가 성인의 세계로 입문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유년기의 화자는 외부 세 계와 접촉하여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품기도 하고 때로는 시련과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화자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절망 속에 삶의 희망이 있음을 역설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화자는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① ‘산 너머 고운 노을’은 화자가 어린 시절에 꾸었던 아름다운 꿈이나 이상이라고 볼 수 있겠어. ②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는 화자가 품었던 이상이 좌절되고 말았음을 의미하는 것 같아. ③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는 화자가 성장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절망적인 상황으 로 볼 수 있겠어. ④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에서 절망 속에 오히려 희망이 있음을 역설적으로 깨닫는 화자의 성 숙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⑤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화자가 성인의 세계에 입문한 후에도 외부 세계와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결국 좌절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아. [Odyssey]3)  ⑤  외부 세계와의 반복적인 대결에서 패배하게 될지라도 그로 인해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다시 그 속에서 삶의 아 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다가 신겨주시긴 했습니다만,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나 대용품일 뿐, 그 대용품을 신고 명절을 맞이해야 [A] 그 눈동자 입술은 했었습니다. 내 가슴에 있네. 그래, 내가 스스로 내 신발을 사 신게 된 뒤에도 예 순이 다 된 지금까지 나는 아직 대용품으로 신발을 사 바람이 불고 신는 습관을 고치지 못한 그대로 있습니다. 비가 올 때도 - 서정주, 나는 저 유리창 밖 [다]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사랑은 가고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과거는 남는 것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여름날의 호숫가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나뭇잎은 떨어지고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나뭇잎은 흙이 되고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나뭇잎에 덮여서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B] 그 눈동자 입술은 살기 위해서는 이제 내 가슴에 있어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 박인환,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나] 나보고 명절날 신으라고 아버지가 사다주신 내 신발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을 나는 먼 바다로 흘러내리는 개울물에서 장난하고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놀다가 그만 떠내려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마 내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이 신발은 벌써 변산(邊山) 콧등 밑의 개안을 벗어나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서 이 세상의 온갖 바닷가를 굽이치며 놀아다니고 있 그걸 보려고 을 것입니다.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아버지는 이어서 그것 대신의 신발을 또 한 켤레 사 - 나희덕, 4. [가] ~ [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다]는 일상적인 사물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② [가]와 [나]는 대상에 대한 시적 화자의 상실감을 드러내고 있다. ③ [나]와 [다]에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도피하려는 태도가 나타나 있다. ④ [가], [나], [다]는 모두 영탄적인 어조로 고조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⑤ [가], [나], [다]는 모두 관조적 자세로 슬픔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Odyssey]4)  ② [작품의 공통점 및 차이점] 주어진 세 작품이 갖고 있는 시적 화자의 정서나 표현상의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가]는 세월이 흘러 잊어진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나]는 명절 선물로 받은 ‘신발’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가]와 [나] 모두 대상에 대한 시적 화자의 상실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① [나]의 경우 ‘신발’이라는 소재 안에 상실과 그리움이 모 두 담긴 원초적 기억을 투영시키고 있지만, [가], [다]에는 이러한 부분이 나타나지 않는다. ③ [나]에서는 대용품으로서의 신발을 사 신는 상황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고, [다]에서는 절망적인 ~ 5. 를 바탕으로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서정주는 자신의 시 ‘자화상’에서 ‘애비는 종이었다.’라는 충격적인 진술을 한다. 스물셋의 젊은 자의식은 태생적 굴 욕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와 대담성을 보여 준다. 그것은 역경을 극복하고 일어섰다는 자 신감과 도전 정신이기도 하다. 특히 ‘종의 아들’이라는 자의식은 일제 강점기에 종노릇을 해야 했던 민족적 상황과 결 부되어 더욱 실감나는 문제로 다가온다. ‘자화상’ 속에는 서정주의 숙명적인 행로가 예언되어 있다. ‘애비는 종이었 다.’에는 굴욕 의식과 도전 의식,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에는 유랑 의식, ‘어떤 이는 내 눈 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갔다.’에는 죄 의식과 천치 의식을 담고 있다. ① ‘신발’은 미천한 신분인 ‘아버지’가 고생을 참고 사다 준 것이라는 점에서 시적 화자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을 테 지. ② 개울물에서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신발’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은 시적 화자에게 지울 수 없는 죄의식으로 남아 있겠군. ③ 이 세상의 온갖 바닷가를 돌아다니는 ‘신발’의 모습을 시인이 지닌 유랑 의식과 연결지어 설명할 수도 있겠군. ④ 소중하게 생각하던 ‘신발’을 다시는 찾지 못하게 됨으로써 시적 화자는 ‘신발’에 대한 원초적인 그리움 을 갖게 되었군. ⑤ 대용품으로 사다 준 ‘신발’을 신고 명절을 보낸 것에서 삶의 굴욕을 극복하고 일어선 시적 화자의 자신감 을 찾아볼 수 있지. [Odyssey]5)  ⑤ [감상의 적절성] 에서 파악한 내용을 근거로 시인의 삶과 시적 화자의 삶을 관련지어 작품 속 제재와 사건이 어 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분석한다. [나]의 시적 화자는 대용품으로 새로운 신발을 사 신게 되었지만, 그 신발은 이전의 것(잃어버린 신발)을 잊게 해주지는 못 한다. 잃어버린 신발은 결국 원초적 죄의식으로 남아 시적 화자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대용품을 통해 굴욕을 극복하였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① 시적 화자가 ‘신발’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로 ‘아버지’란 존재를 생각할 수 있다. ② 시적 화자는 나중에 신게 되는 모든 신발을 ~ 6.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와 [B]는 대응을 이루어 형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② [A]와 [B]는 대조적인 시어를 통해 정서를 구체화하고 있다. ③ [A]의 상황을 [B]에서도 반복함으로써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④ [A]와 달리 [B]는 감각적인 시어를 통해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⑤ [B]와 달리 [A]는 간절한 어조로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Odyssey]6)  ⑤ [표현상의 특징 및 효과] [A]와 [B]의 공통적인 요소가 갖는 효과와 [A]와 [B]가 드러내는 차이에서 오는 효과를 생각 해 본다. [A]와 [B] 모두 대상이 부재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으며, [B]는 이러한 안타까움을 촉각적 심상을 통해 감각적으 로 전달하고 있다.  ① [A]와 [B]는 형태적으로 유사하므로 서로 대응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② [A]와 [B]는 ‘잊다’와 ‘(가슴에) 있다’라는 대조적인 시어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구체화하고 있다. ③ [A]가 [B]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됨으로써 의미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④ [A]와는 달리 [B]는 ‘서늘한’이라는 감각적 ~ 7. [다]를 감상하기 위해 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료 1. 소개 앞을 보면 바다가 시작되고 뒤돌아서면 다시 육지가 시작되는 곳. 해남 땅끝 마을은 끝이 아니라 한반도의 시작입니 다. 한반도의 면적이 그리 넓은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땅끝 마을에서 맞이하는 새해의 일출은 뭔가 색다른 감흥이 느 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해남의 땅끝 마을!! 한반도의 최남단인 땅끝 마 을에서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새해의 첫 해오름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토의 끄트머리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 그 어느 곳에서 줄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이 당신을 기다 리고 있습니다. 자료 2.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 김남조, 중에서 ① [다]의 ‘땅끝’이라는 공간이 우리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까닭을 ‘자료 1’을 통해 설명할 수 있 겠어. ② ‘자료 1’에서 말하는 ‘특별한 감동’이 [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 부분을 찾으면 [다]의 주제를 쉽게 설명할 수 있지. ③ ‘자료 1’에서 다루고 있는 ‘땅끝’의 의미가 [다]에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작품의 의미를 심 화할 수 있겠어. ④ ‘자료 2’의 의 시적 화자가 바다에 가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상황을 [다]의 전개 과정과 비교 해 보아야겠어. ⑤ ‘자료 2’의 에 나타난 대립적 심상과 [다]의 역설적 인식을 찾아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해 보는 것도 좋겠지. [Odyssey]7)  ② [자료의 해석과 적용] 제시된 자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작품과 관련지어 감상한다. ‘자료1’에서 말하는 ‘특별한 감동’이란 ‘우리 국토의 끝 땅끝 마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감동’을 말한다. 그러나 [다]는 ‘땅끝’ 마을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감동보다는 위 태로움과 그 속에 아름다움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다]의 주제와 ‘자료1’의 ‘특별한 감동’을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없다.  ① ‘땅끝’ 마을 에 대한 ‘자료1’의 설명을 통해 [다]의 제목과 공간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③ [다]의 ‘땅끝’의 의미는 ‘땅끝 마을’이라는 고유 명사와 함께 ‘땅끝’이라는 극한 ~ 8.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슬픔의 원인인 반면, ㉡은 고통의 원인이다. ② ㉠은 과거의 추억을, ㉡은 부정적 현실을 상징한다. ③ ㉠은 공간을, ㉡은 시간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④ ㉠, ㉡ 모두 시적 화자가 느끼는 정서를 환기시키고 있다. ⑤ ㉠, ㉡ 모두 시적 화자의 능동적인 경험을 드러내고 있다. [Odyssey]8)  ⑤ [시어의 의미 및 기능] 각각의 시어나 시구가 갖고 있는 의미나 기능을 비교 · 대조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한다. ㉠은 시적 화자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로 시적 화자의 능동적인 경험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어둠’은 ‘노을’로 상징 되는 꿈이나 이상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현실을 의미하므로 시적 화자가 수동적으로 경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① ㉠은 시적 화자의 그 리움을 배가시키고 있으므로 슬픔의 원인으로, ㉡은 시적 화자의 꿈이나 이상을 좌절시키고 있으므로 고통의 원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은 시적 화자의 과거 추억을, ㉡은 시적 화자를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A]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B]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C]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 베개를 하고 굴기도1)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새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D]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장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E]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2)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어휘 풀이] 1) 굴기도:구르기도. 2) 나줏손:저녁 무렵에 - 백석, [나]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렸지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어릴 때는 나비를 좇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 몰라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 나희덕, [다] 상(常)해런가1) 꿈이런가 ㉡백옥경에 올라가니 옥황(玉皇)은 반기시나 군선(群仙)이 꺼리는구나. 두어라, 오호연월(五湖烟月)이 내 분(分)에 알맞구나. 풋잠에 꿈을 꾸어 십이루에 들어가니 옥황은 웃으시되 군선이 꾸짖는구나. 어즈버, 백만 억 창생(蒼生)을 어느 결에 물으리. 하늘이 이저신2) 제 무슨 술(術)로 기워 내었는고. 백옥루 중수(重修)할 제 어떤 바치 이루어 내었는고. 옥황께 사뢰어 보자 하더니 다 못하고 왔구나. [어휘 풀이] 1) 상해런가:생시이던가. 2) 이저신:기울어진, 무너진. - 윤선도, 9.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에는 산문적인 진술 속에 고백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② [나]에는 삶의 본질을 관조하려는 독백적 어조가 드러난다. ③ [다]에는 현실을 개탄하는 화자의 심정이 드러나 있다. ④ [가], [나]에는 화자의 구체적인 체험이 드러나 있다. ⑤ [나], [다]에는 삶의 희망이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드러나 있다. [Odyssey]9)  ⑤  [나]의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말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뜻으로 역설적인 표현이다. 그러 나 [다]에는 이러한 표현이 드러나 있지 않다. 10. [가]의 [A]~[E]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와 [B]에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힘들었던 과거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② [C]에는 가난 속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현재의 생활 모습이 그려져 있다. ③ [D]에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자책과 절망감 등 내적인 갈등이 드러나 있다. ④ [E]에는 현실과의 화해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태도가 나타나 있다. ⑤ [A]~[E]는 일어난 사건들이나 화자의 심리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Odyssey]10)  ④  [가]는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E]에서 화자는 현실과 화해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고난 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 들이고 이를 참고 견딤으로써 새로운 시대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11. [가], [나]의 ⓐ~ⓔ 중 ‘투사화된 자연물’에 해당되는 것은? 시에서 ‘투사(projection)’란 세계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대상을 자신의 의지와 욕망에 따라 자아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욕망을 대상에 이입하여 대상과 자아의 동일성을 얻는 방법이다. 이것은 곧 감정 이입을 통하여 자아와 세계가 일체감을 얻는 것으로, 투사화가 된 자연물은 서정적 자아의 분신과 같다. ① ⓐ ② ⓑ ③ ⓒ ④ ⓓ ⑤ ⓔ [Odyssey]11)  ③  [가]의 화자는 자신의 무능을 자책하다가 자신이 겪고 있는 시련이 모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눈을 맞고 있는 갈매나무를 떠올림으로써 자신도 그 나무와 같이 시련을 참고 견디겠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 ‘갈매나무’는 시적 화자 자신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제시한 것으로 ‘투사화된 자연물’로 볼 수 있다. 12. ㉠과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과 ㉡은 모두 꿈과 좌절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② ㉠은 현실적 공간이지만 ㉡은 환상 속의 공간이다. ③ ㉠은 외부로 통하는 공간이나 ㉡은 고립된 공간이다. ④ ㉠과 ㉡은 모두 새 삶의 기틀을 제공해 주는 공간이다. ⑤ ㉠은 절망적인 공간이나 ㉡은 이상이 실현되는 공간이다. [Odyssey]12)  ①  [나]의 ‘땅끝’은 화자가 꿈을 가지고 찾아간 곳이면서 그 꿈이 끝나는 곳, 곧 꿈의 좌절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다] 에서 ‘백옥경’은 옥황을 만나는 공간이자 군선들의 시기를 받는 공간이다. 옥황을 만나는 것은 화자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러나 그 꿈은 신선들의 반대로 좌절되고 만다. 그러므로 이 역시 화자가 꿈과 좌절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이다. 13. [나]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구어체의 문장 형식을 빌어서 진술하였다. ②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시상을 전개하였다. ③ 문장의 어순을 도치시켜서 변화를 주고 있다. ④ 대상을 공감각적 심상을 사용해 새롭게 그려내었다. ⑤ 어휘의 중의성을 활용하여 시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Odyssey]13)  ④  [나]에는 시각적인 심상이나 청각적인 심상은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특정 감각 심상을 다른 감각적 심상으로 바꾸 어서 표현한 공감각적 심상은 쓰이지 않았다. ② 어린 시절의 회상과 땅끝에 서 있는 현재를 교차하면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⑤ ‘땅끝’은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을 지칭하면서 동시에 화자가 처한 위태롭고 절박한 삶의 상황을 나타낸다. 땅끝(나희덕) 1)  ②  이 시의 마지막 연에서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를 먼저 제시하고, 뒤에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문장의 순서를 바꾸어 의미를 강조하는 도치 법이 사용된 것으로 화자가 절망적인 상황과 괴로움 끝에 깨달음을 얻고 성숙했음을 드러낸다. 2)  ③  ⓑ는 살면서 겪게 된 시련이나 위기를 공간적으로 인식한 것이다. 3)  ⑤  외부 세계와의 반복적인 대결에서 패배하게 될지라도 그로 인해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다시 그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 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세월이 가면_신발_땅끝 4)  ② [작품의 공통점 및 차이점] 주어진 세 작품이 갖고 있는 시적 화자의 정서나 표현상의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가]는 세월이 흘러 잊어진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나]는 명절 선물로 받은 ‘신발’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가]와 [나] 모두 대상에 대 한 시적 화자의 상실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① [나]의 경우 ‘신발’이라는 소재 안에 상실과 그리움이 모두 담긴 원초적 기억을 투영시키고 있지만, [가], [다]에는 이러한 부분이 나타나지 않는다. ③ [나]에서는 대용품으로서의 신발을 사 신는 상황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고, [다]에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으므로 도피하려는 태도가 나타난다고 보기 어렵다. ④ [가]∼[다] 모두 차분한 어조로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⑤ [가]∼[다] 모두 슬픔을 극복하거나 견뎌 내려 하고 있으나, 이 과정이 관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 다. 5)  ⑤ [감상의 적절성] 에서 파악한 내용을 근거로 시인의 삶과 시적 화자의 삶을 관련지어 작품 속 제재와 사건이 어떤 의미를 지 니는지를 분석한다. [나]의 시적 화자는 대용품으로 새로운 신발을 사 신게 되었지만, 그 신발은 이전의 것(잃어버린 신발)을 잊게 해주지는 못 한다. 잃어버린 신발은 결국 원초적 죄의식으로 남아 시적 화자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대용품을 통해 굴욕을 극 복하였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① 시적 화자가 ‘신발’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로 ‘아버지’란 존재를 생각할 수 있다. ② 시적 화 자는 나중에 신게 되는 모든 신발을 ‘대용품’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은 가장 큰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던 ‘신발’을 잃어버린데 대한 죄 의식 때문이다. ③ 잃어버린 신발이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모습은 세상을 유랑하는 시인의 모습(유랑의식)과도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④ 시인의 ‘원초적 죄의식’ 중 일부분은 소중했던 ‘신발’을 다시는 찾지 못하게 된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6)  ⑤ [표현상의 특징 및 효과] [A]와 [B]의 공통적인 요소가 갖는 효과와 [A]와 [B]가 드러내는 차이에서 오는 효과를 생각해 본다. [A]와 [B] 모두 대상이 부재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으며, [B]는 이러한 안타까움을 촉각적 심상을 통해 감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① [A]와 [B]는 형태적으로 유사하므로 서로 대응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② [A]와 [B]는 ‘잊다’와 ‘(가슴에) 있다’라는 대조적인 시어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구체화하고 있다. ③ [A]가 [B]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됨으로써 의미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④ [A]와는 달리 [B]는 ‘서늘한’이라는 감각적 시어를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여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7)  ② [자료의 해석과 적용] 제시된 자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작품과 관련지어 감상한다. ‘자료1’에서 말하는 ‘특별한 감동’이란 ‘우리 국토의 끝 땅끝 마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감동’을 말한다. 그러나 [다]는 ‘땅끝’ 마을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감동보다는 위태로움과 그 속에 아름다움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다]의 주제와 ‘자료1’의 ‘특별한 감동’을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없다.  ① ‘땅끝’ 마을에 대한 ‘자료1’의 설 명을 통해 [다]의 제목과 공간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③ [다]의 ‘땅끝’의 의미는 ‘땅끝 마을’이라는 고유 명사 와 함께 ‘땅끝’이라는 극한 상황으로도 쓰이는 등 다양하게 변하고 있으므로, 이에 주목하여 작품의 의미를 심화할 수 있다. ④ ‘자료2’의 ‘겨 울 바다’에서 시적 화자는 겨울 바다를 찾아 삶의 의미를 되찾고 있는데, 이는 [다]의 깨달음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⑤ ‘자료2’에는 ‘허무의 / 불 /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라는 구절에 사용된 대립적인 심상과 [다]의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구절에 담긴 역설적 인식을 서로 관련지으면 인식의 전환을 통한 시적 화자의 깨달음이 어떤 공통점, 차이점을 갖는지를 따져볼 수도 있다. 8)  ⑤ [시어의 의미 및 기능] 각각의 시어나 시구가 갖고 있는 의미나 기능을 비교 · 대조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한다. ㉠은 시적 화자 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로 시적 화자의 능동적인 경험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어둠’은 ‘노을’로 상징되는 꿈이나 이상 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현실을 의미하므로 시적 화자가 수동적으로 경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① ㉠은 시적 화자의 그리움을 배가시키고 있으므로 슬픔의 원인으로, ㉡은 시적 화자의 꿈이나 이상을 좌절시키고 있으므로 고통의 원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은 시적 화자의 과 거 추억을, ㉡은 시적 화자를 가로막았던 부정적 현실을 의미한다. ③ ㉠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가로등 아래, 즉 공간을, ㉡은 노을을 삼킨 밤, 즉 시간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④ ㉠은 시적 화자의 그리움을, ㉡은 시적 화자의 고통과 좌절을 환기하고 있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_땅끝(나희덕)_몽천요(윤선도) 9)  ⑤  [나]의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말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뜻으로 역설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다]에는 이 러한 표현이 드러나 있지 않다. 10)  ④  [가]는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E]에서 화자는 현실과 화해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고난을 자신의 운 명으로 받아 들이고 이를 참고 견딤으로써 새로운 시대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11)  ③  [가]의 화자는 자신의 무능을 자책하다가 자신이 겪고 있는 시련이 모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눈을 맞고 있는 갈매나무 를 떠올림으로써 자신도 그 나무와 같이 시련을 참고 견디겠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 ‘갈매나무’는 시적 화자 자신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제시 한 것으로 ‘투사화된 자연물’로 볼 수 있다. 12)  ①  [나]의 ‘땅끝’은 화자가 꿈을 가지고 찾아간 곳이면서 그 꿈이 끝나는 곳, 곧 꿈의 좌절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다]에서 ‘백옥경’은 옥황을 만나는 공간이자 군선들의 시기를 받는 공간이다. 옥황을 만나는 것은 화자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러나 그 꿈은 신선들의 반대로 좌절되고 만다. 그러므로 이 역시 화자가 꿈과 좌절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이다. 13)  ④  [나]에는 시각적인 심상이나 청각적인 심상은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특정 감각 심상을 다른 감각적 심상으로 바꾸어서 표현한 공감각적 심상은 쓰이지 않았다. ② 어린 시절의 회상과 땅끝에 서 있는 현재를 교차하면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⑤ ‘땅끝’은 전라남도 해 남군 땅끝마을을 지칭하면서 동시에 화자가 처한 위태롭고 절박한 삶의 상황을 나타낸다.

Use Quizgecko on...
Browser
Brow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