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론: 하이퍼텍스트의 이해

뉴미디어론

• 뉴미디어론의 핵심 주제는 하이퍼텍스트입니다.

지난 시간 복습 및 이번 학습 내용

• 지난 시간에는 인터페이스와 UX에 대해 학습했습니다.
  • 인터페이스는 inter+face, UI, GUI 등으로 정의됩니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사용자 경험 등이 중요합니다.
  •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는 사람, 컴퓨터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 과업, 맥락 등을 포함합니다.
  • HCI의 목표는 최적의 경험(Optimal experience), 유용성(Usefulness), 사용성(Usability)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 이번 시간에는 하이퍼텍스트의 개념, 역사, 시스템 구조 및 관련 쟁점들을 살펴봅니다.

하이퍼텍스트의 정의

• 하이퍼텍스트는 인터넷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 하이퍼텍스트는 인터넷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지녔으며, 인터넷과는 다른 경로로 발전했습니다.
• 하이퍼(Hyper)는 초과, 초월, 과도함을 의미합니다.
  • 텍스트와 텍스트를 연결해 또 하나의 텍스트를 만듭니다.
  • 개별 정보들을 링크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합니다.
• 하이퍼텍스트는 상호연계된 텍스트 또는 정보 조각들의 모음입니다.
• 비선형적, 비연속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 텍스트 덩어리와 전자 링크로 구성 (G. Landow의 텍스트적 관점)됩니다.
• 노드와 링크의 네트워크 구조 (J. Nielson의 기술적 관점)를 가집니다.
•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순서에 상관없이 무작위 접근(random access)이 가능합니다.
• 기존 텍스트는 읽는 순서가 정해진 선형적, 연속적 구조를 가집니다.
• 하이퍼텍스트는 텍스트 읽는 순서가 다양하고 비연속적인 구조입니다.
• 브라우징(browsing) 또는 네비게이팅(navigating)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합니다.
• 소설, 논문, 디지털 백과사전, 월드 와이드 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됩니다.

정보 테크놀로지의 역사와 하이퍼텍스트

• 하이퍼텍스트는 글쓰기 방식이자 정보를 조직하는 방식입니다.
• 정보 테크놀로지는 정보를 처리하고 표현하는 기술입니다.
• 정보 테크놀로지와 매체의 변화는 구어, 글쓰기, 인쇄, 디지털 정보 테크놀로지로 이어집니다.
  • “There is no free lunch”
• 구어(orality)는 언어의 구술 의존성을 가지며 현존과 동시성, 공동 사회와 공동체 기억을 전제로 합니다.
• 글쓰기는 가장 중요한 정보 테크놀로지이며, 경험의 변환자이자 저장 장소로서의 언어입니다.
• 인쇄술은 사회 단위의 확대를 가져왔습니다.
  • 중세의 신적 질서에서 근대 세계로 변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고정되고 변화하지 않는 언어 기록을 배포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 복제술로서의 인쇄술(Gutenberg 혁명)은 여론 혁명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 동일한 텍스트, 무한한 사본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Elizabeth Eisenstein).
  • 동일한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 고정된 기록에 의한 시간과 공간의 지배
  • 독자들의 가상 공동체와 추상적 공중이 등장했습니다.
  • 시간과 공간적으로 떨어진 독자들이 같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 아우라(Aura)의 붕괴 (Walter Benjamin)
  • 예술 작품이 갖는 유일무이한 현존성, 일회적 현존성이 사라집니다.
  • 단독적 현존성(singular presence)은 유한한 인간 삶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합니다.
• 고정적이고 선형적인 텍스트는 자연 언어의 풍부함을 특정 방식으로 고정시킵니다.
• 디지털 정보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잉크에서 전자 코드로의 이동을 의미합니다.
• 늘 물리적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표시되던 글쓰기가 전자 부호 형태로 변화됩니다.
• 촉각에서 디지털로의 이동이 일어납니다 (Jean Baudrillard).
• 고정성과 유연성, 순서와 접근성을 혼합한 하이퍼 텍스트가 등장합니다.
• 가상의 텍스트
  • 독자와 작가 모두에게 가상적인 텍스트가 제공됩니다.
  • 독자는 저장된 텍스트의 가상 이미지를 접할 뿐입니다.
  • 작성 중인 텍스트는 메모리에 저장되기 전까지는 전자 복제본으로 작업합니다.
• 비트 텍스트
  • 비트는 인간의 척도가 아니며 낯설고 추상적입니다.
• 가상적 현존 (virtual presence)
• 디지털 정보 문화의 특성
  • 메모리에 존재하는 것을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여줍니다.
• 네트워크로 연결된 전자 커뮤니케이션
• 새로운 형태의 텍스트성인 링크가 나타납니다.
• 불안정한 텍스트
  • 텍스트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래 불안정합니다.
  • 하이퍼텍스트는 의미, 구조, 시각적 디스플레이 요소가 모두 불안정한 최초의 텍스트입니다.
  • 전자 글쓰기는 다양성을 갖춘 반면, 고정성, 신뢰성, 안정성은 부족합니다.

하이퍼텍스트의 역사

• 하이퍼텍스트는 인간 정신(mind)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로부터 발전했습니다.
• 인간 정신의 작동 방식을 모방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생각의 특성과 표현, 글쓰기의 불편함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 기존 글쓰기의 선형적 방식은 정신 작용의 풍부함을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 Vannevar Bush
  • 하이퍼텍스트의 시조로 여겨집니다.
  • "As we may think" (1945)에서 association(연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간의 마음은 association system, non-linearity, hyper-space로 특징지었습니다.
  • 생각을 기록하고 분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 Memex(memory extender)라는 인간 기억 능력을 보조하는 기계를 제안했습니다.
    • 책상과 투사(projection)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 하이퍼링크 개념을 최초로 공식화했습니다.
    • 화면의 특정 낱말을 가리키면 관련된 내용을 화면에 투사하는 방식입니다.
    • 제안에만 그쳤습니다.
• Douglas Engelbart
  • 마우스를 발명한 스탠포드 연구소의 연구원입니다.
  • 마우스, 하이퍼미디어 검색 및 퍼블리싱, 다중 윈도,GUI, 원격 화상 회의, 전자 게시판 등을 발명했습니다.
  • 단순히 계산기 기능을 하던 컴퓨터 사용 분야를 일상생활로 확장했습니다.
  • 인간 지능 확장(AUGMENT) 프로젝트(1962)를 진행했습니다.
  • 미디어와 컴퓨터의 결합을 추구했습니다.
  • "controlled association" -> connection
  • NLS (ON-Line System, 1968)를 개발했습니다.
  • 모든 연구 내용을 '저널(Journal)'이라는 장치에 저장하고 상호 참조(cross reference)를 구현했습니다.
  • 하이퍼텍스트 시스템과 상호 작용 컴퓨팅 기술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 Theodor Nelson
  • 1965년 하이퍼텍스트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했습니다.
  • Memex에서 제시된 개념을 하이퍼텍스트라는 이름으로 현실화했습니다.
  • "By hypertext, I mean nonsequential writing-text that branches and allows choice to the reader, best read at an interactive screen.”
  • Xanadu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 모든 사람이 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저장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 모든 것을 상호 연결 (연필처럼)하고자 했습니다.
    • Docuverse (document + universe)를 구상했습니다.
  • Tim Berners-Lee WWW 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의 구조

• 노드(node)
  • 한 번에 볼 수 있는 개개의 웹 페이지입니다.
  • 정보의 마디, 정보의 덩어리입니다.
  • 앵커 노드(anchor node)와 목적지 노드(destination node)로 구성됩니다.
• 링크(link)
  • 노드와 노드를 연결해 줍니다.
  • 하이퍼텍스트의 최대 강점입니다.
  • 단방향 링크(one directional link)와 양방향 링크(bidirectional link)가 있습니다.
• 표현 층위
  •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규정합니다.
• HAM (Hypertext Abstract Machine level) 층위
  • 노드나 링크의 속성, 관계 등을 규정합니다.
  • 노드와 링크의 연결 관계, 페이지 내 표현 방식 등을 제시합니다.
• 데이터베이스 층위
  • 맨 밑에 위치하며 노드, 링크, 앵커 등 다양한 미디어 데이터를 실제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부문입니다.
  • 하이퍼텍스트 데이터의 저장, 공유, 네트워크 엑서스(텍스트에 접근하는 방법)를 규정합니다.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의 특성

• 비선형성 (non-linearity)
  • 전통적인 텍스트와 하이퍼텍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 전통 텍스트는 비선형성이 있더라도 고정된 텍스트 내에서의 비선형성이지만, 하이퍼텍스트는 원래 분리된 텍스트들을 링크를 이용해 연결합니다.
  • 링크를 따라 어느 노드로든 옮겨갈 수 있습니다.
• 역동성 (dynamics)
  •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하이퍼 공간을 독자나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 전통적인 텍스트는 인쇄 이후 레이아웃이나 형태가 고정되지만 하이퍼텍스트는 다양한 구성요소(텍스트, 이미지, 그래픽, 사운드 등)를 다양하게 결합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방식의 저작과 해독이 가능합니다.
• 상호작용성 (interactivity)
  • 저자와 독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링크와 상호 작용을 통해 처음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페이지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상호 작용적 과정을 통해 복잡한 하이퍼 공간의 구조나 지도를 읽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하이퍼미디어성, 미디어 다중성 (hypermedia)
  • 하이퍼텍스트의 멀티미디어화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합니다.
  • 텍스트, 그래픽, 이미지, 애니메이션, 사운드, 가상 현실 등을 포함합니다.
• 확장성 (unlimitedness)
  • 링크를 따라 텍스트의 범위를 끝없이 확장할 수 있습니다.
  • 로컬 하이퍼텍스트 시스템(폐쇄형)과 분산된 하이퍼텍스트 시스템(개방형)이 존재합니다.

하이퍼텍스트를 둘러싼 쟁점들

• 텍스트
  • 하이퍼텍스트의 파편화와 개방성
    • 구성 요소들이 분리되어 있고 다른 텍스트 속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 이것도 텍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 텍스트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합니다.
  • 하이퍼텍스트의 탈중심성
    • 고정된 중심성vs. 네트워크적 가상성
    • 텍스트 중심성 문제 (인쇄 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됨)
    • 하이퍼텍스트의 링크를 클릭하면 중심을 갖게되었다가 재중심화 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 하이퍼텍스트의 중심은 언제나 가상의 중심이며, 다양한 연결과 대화를 제공합니다.
• 저자와 글쓰기
  • 하이퍼텍스트 시대의 저작권(authorship)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 저자의 권력과 독자의 능력 간의 관계가 변화합니다.
  • 독자가 자신만의 경로를 선택하고, 저자가 쓴 텍스트에 주석을 달고, 다른 사람이 쓴 텍스트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 통일성, 단일성으로 표상되는 자아 개념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이라는 질문이 무의미해집니다.
  • 저자는 네트워크 상에서 하나의 노드로 존재할 뿐입니다.
  • 노드로서의 저자의 중요성과 저작권 문제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 내러티브
  • 선형적 내러티브와 하이퍼텍스트적 내러티브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내러티브는 이야기가 어떻게 서술되었는가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 Aristotle의 시학(poetics)과 내러티브를 통해 좋은 서사의 기준을 탐구합니다.
  • 하이퍼텍스트적 내러티브에서는 정해진 시작과 결말이라는 통일성과 총체성을 거부합니다.
  • 다중적 선형성을 병렬적으로 유지합니다.
  • 절대악과 절대선이 없는 드라마를 지향합니다.
• 내러티브의 완결성 문제
  • 전통적 텍스트는 정해진 시작과 끝이 있는 완결된 구조를 갖지만 하이퍼텍스트에서는 이야기의 종결은 읽기가 끝나는 시점입니다.
  •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에 완결성을 정의하기 어렵습니다.